| 항상 여행은 제 삶과 함께 해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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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학 때와 졸업 후에 여행을 제법 다녀왔지만, 지금도 취미이자 특기는 여행 계획을 짜는 일입니다. 나이를 먹고 스스로 돈을 모아 해외로 나가기 전까지, 언젠가 해외에 나갈 미래에 대해 구상하느라 몇 번이고 여행 계획을 고쳐 짰던 어린 시절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교통편이나 도시 사이의 거리도 고려하지 못한 채 여기 도시에서 유명한 무슨 음식을 먹고, 저기 도시로 이동해서 어디 관광지를 가고 싶다, 그리고 저녁쯤 여기 도시로 이동해 멋있다는 석양을 보고 싶다 수준의 순간이동에 가까운 교통편이 필요한 계획을 짜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조금씩 지식이 생기고 어느 나라에 무슨 교통편이 발달했는지 조금씩 알게 되면서, 차차 구체적이 되어갔지만 어쨌든 제가 그렇게 머릿속에 담아온 계획을 실행시키기에는 십 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취미처럼 머릿속에 담았다가 지우기를 반복했던 여행 계획은, 어느덧 지금도 실제 여행 계획을 떠나기 전부터 수십 번씩 구체적인 교통편과 관광지에 여행 목적을 고려한 다양한 줄기를 만들었다가 지우는 취미 겸 특기를 성립시킨 것입니다. 여행은 떠나기 전의 떨림부터 남다른 경험이라고 하지만, 제 경우에는 머릿속에 상세한 계획을 짜는 간접적인 1차 여행과 몸소 떠나는 2차 여행의 두 가지가 있을 정도로, 제 삶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습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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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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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즐깁니다. 제가 어린 시절, 다양한 아이들의 의견을 취합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제가 인간의 다양성 자체에 상당한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자신과 의견이 정반대인 사람이 나타나면 반감을 품는 사람들과 다르게, 저는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하려 애썼습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저의 의견을 보완하고, 제 생각을 채워줄 반쪽이 태어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저와 정반대 관점에 선 사람들의 의견을 들여다보는 것은 저를 성장시키는 데도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나와 다른 세계와 의견을 경험할수록 저 자신의 역량과 성숙함도 날로 자라날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은 그 무렵부터였습니다.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목적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만, 저는 이제껏 제가 경험한 선입견과 관념과는 전혀 다른 신세계로 떠나, 저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가치관이 확실히 다를수록 더욱더 경험해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즐겨 찾곤 하는 나라를 배제하고, 아직 문명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낯선 나라에도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은 저의 탐구심을 충족하는 목적과도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를 더욱 성장시키며, 더욱 큰 저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름진 토양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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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대한 관심으로 몸으로 직접 부딪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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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자주 놀러 가는 편입니다. 언어를 익히기 위해서나, 문화, 제 개인적인 취미를 충족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종합적으로는 나라 자체에 익숙해지기 위한 저의 꾸준한 훈련도 됩니다. 저는 중국어와 중국에 대한 역량을 저의 특기 분야로 선택하고자 마음먹은 다음부터, 앞뒤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선택한 길이 중국으로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어학원에서 배운 중국어는 미숙했고, 경험이 얼마 되지 않았던 저로 인해 고생도 많이 겪었지만 그로 인한 시야의 확장은 엄청났습니다. 저는 그러한 효과를 노리고 몸으로 무작정 부딪히는 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단지 여행이나 관광 목적으로 다녀오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대해 가벼운 지식을 쌓고 단기 여행을 한두 번 다니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저의 목적은 그 이상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만 모이면 중국에 다녀오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유학 생활을 했다거나 어릴 때부터 다방면의 경험을 쌓은 사람들에게 대항해, 제가 특기분야로 삼을 중국에 가장 심화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방법이나마 이러한 방식이 가장 단기적으로 효과가 좋으리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처럼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장기적으로 다녀보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만한 여유나 시간이 없었던 것도 한몫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빨리 제 역량을 펼칠 만한 기반을 닦기 위한 훈련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감각을 다듬기 위해, 기회나 시간이 나면 중국에 다녀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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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구조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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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몰입해 왔던 네모로직이나 십자수, 퍼즐이나 기타 머리를 복잡하게 사용해야 하는 단순한 구조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의 룰 자체는 고전에서 내려올 정도로 변화가 없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최신의 게임들에 지지 않는 깊이와 오랜 역사의 매력을 가진 게임들을 주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스도쿠나 마방진 또한 그러하며, 게임 요소와 룰의 다양성에 기대는 것이 아닌, 구성 요소는 도리어 간단하되 끊임없는 숙고와 두뇌 작용을 필요로 하는 게임에 한창 잠겨 있다 보면 왠지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캐릭터로 눈을 현혹시키지 않는 단순한 디자인과 단지 숫자와 그것들의 인과 관계를 추리할 뿐인 규칙에 따라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그림이 완성된 쾌감이 특히 각별한 기분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일과도 비슷한 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해내 가는 직무가 때때로 지루하고 아무 의미 없는 것처럼 보여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결국 거대한 그림으로 연결되어 완성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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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캠커도로 기록을 남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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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세상의 이곳저곳 다양한 풍경을 담아내기만 해도 즐거웠던 어린 시절의 감각을 살려, 작은 캠코더 하나 들고 무작정 길을 떠나 담아온 기록들을 재조립하여, 퍼즐 맞추듯 다양한 의도를 연상케 하는 그림의 구성에 골몰해보는 취미가 있습니다. 촬영할 때는 마음을 비우고 무의식의 발현처럼 찍어온 내용을 토대 삼아, 편집 단계에서 저의 의도를 주입시켜 마치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찍은 작품인 것처럼 포장해보는 시도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토대에서 나온 몇 가지의 편집물이라도 구성과 순서를 어떻게 달리하여 배치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나 주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아주 왜곡된 편집이 가능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변형을 가하다 보면 영상을 인위적으로 손대는 편집 과정이 얼마나 많은 위력을 동반하는지 다시금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 의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갈고 닦는 기반으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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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과 흙을 접하는 시간을 갖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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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학교에서도 최대한 많은 식물과 흙을 접하고 싶어 원예부에 입부해 활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언젠가 할아버지의 정원과 같은 저의 취향과 철학이 담긴 자연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식물의 성질과 잘 가꾸는 법, 각각의 품종에 따른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비슷한 나무인 줄만 알았던 여러 품종의 차이와 새로운 지식을 배운 날에는, 저의 미래 청사진에 그 나무를 넣었다 뺐다 구상하며 즐거운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할아버지 댁에서 봤던 식물을 만날 때는 더욱 친숙한 기분에 정성을 다해 돌봐주게 되기도 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파고든 분야에서는 성취가 빠를 수밖에 없어서, 저는 단순한 부 활동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취미에 걸쳐서까지 조경이나 나무에 관련된 지식을 빠르게 흡수하며 어린 나이에 상당한 경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옷 쇼핑하는 모습이 더 어울릴 십대 여학생이 아버지를 졸라 조경 박람회나 식물 판매장을 찾아 호기심을 빛내는 모습은 상당히 특이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간혹 웃음이 나곤 합니다. 저의 관심이 일시적인 흥미일 뿐이라고 생각하셨던 아버지도, 저의 진지한 열정을 인식한 다음부터는 제게 적극적으로 정보나 지원을 뒷받침해주시며 제가 순조로운 성취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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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를 통해 사진의 진수를 깨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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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사의 카메라를 가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카메라를 가지고 제 주변의 사물이나 풍경을 찍기 위해 골몰하고 돌아다니던 시기였습니다. 필름으로 찍어 일일이 현상하고 남겨야 하는 필름 카메라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는, 그 시절 제가 살던 지역에서 보기 힘든 것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모두 관심을 가지며 제 주변에 몰려들곤 했습니다. ‘필름이 필요 없는 마법의 카메라’로 찍어 남길 수 있는 사진의 장수는 무궁무진했고, 자신의 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세계의 풍경을 열심히 찍어 남기고 있을 다른 나라의 사람들처럼, 저 또한 제 주변의 일상과 풍경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과 풍경도, 사진으로 찍어 남기다 보면 묘하게 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졌고, 저는 무심코 지나쳐온 제 일상의 다양한 단면들을 하나하나 찍어 남기면서, 다시 곱씹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단지 이국의 풍물이나 쉽게 접하지 못한 낯선 풍경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오래 접하고 살아왔기에 도리어 무뎌지기 쉬운 아름다움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도 그 때부터였습니다. 제가 사는 고장에서 접할 수 있는 풍물이나 환경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다른 지역이나 낯선 이국을 동경해봤자 근본이 없는 헛된 쫓아다니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저는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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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로 시작한 사진, 준 프로급이 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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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시절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 이제는 준 프로급은 된다고 자부합니다. 얼마 전에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작은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사진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게 해주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눈으로만 볼 수 있었던 것들을 프레임으로 또 다르게 볼 수 있게 해 관점과 시점의 차이를 알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머리의 기억과 가슴의 이야기로만 남을 수 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존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정말 매력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사진전을 통해 사진은 찍는 것 뿐만 아니라 사진을 현상하고 또 전시를 기획하는 새로운 일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이런 취미 생활이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냐, 주말을 투자하고 잠을 아껴가면서 이렇게 열중할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하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서 평소에 일을 하고, 일상을 살면서 쌓아 온 마음의 때를 벗기고 조금은 다른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에 저에게는 사진을 한다는 것이 단순히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한 일 이라기보다는 나를 돌아보고 일상을 살게 하는 또 다른 에너지원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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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지고 만들어 움직이게 하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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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부터 뭔가 만지고 만들어 움직이게 하는 것들을 좋아했습니다. 전공도 전공이지만 특히 이런 조립, 만들기 등등을 좋아해서 지금까지도 쭉 취미로 이런 일들을 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진짜 흥미로운 대상을 발견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자동차입니다. 처음에는 큰 기계가 저의 작동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좋았고 그 다음에는 운전하면서 느끼는 기계의 조합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운전 자체를 사실 너무 좋아하고 드라이브 역시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차를 좋아하고 운전을 즐기다보니 정비 영역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취미 활동이긴 하지만 정비를 배워놓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몇 년 전 부터는 틈틈이 주말마다 정비 일을 배워 간단한 자동차 수리는 제 손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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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 키우는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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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화분을 키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려서 부모님이 화단을 가꾸는 것을 보고 자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식물을 보면 마음이 평안 해지고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말을 하거나 행동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생명체이지만 일조량, 물의 양 그리고 제가 가꾸고 살피는 정도에 따라 꽃을 피우고 푸른 잎을 하나 둘 내미는 화분들을 보면서 마음을 들이면 반응하는 것이 어쩌면 인간관계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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